경쟁이냐, 통합이냐…진로 놓고 '끝장 토론'

  • 5년 전

◀ 앵커 ▶

바른미래당이 창당 1주년을 앞두고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여한 가운데 당의 진로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한국당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제안까지, 당내 갈등으로 어려운 현재 상황을 보여주듯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을 앞두고 열린 연찬회.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당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던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포함해 22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당의 미래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습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건 유승민 전 대표.

작심한 듯 '개혁 보수'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며, '개혁보수'로 한국당과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바른미래당이 선명한 개혁보수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또 앞으로 있을 제대로 된 보수 재건의 주역이 우리 바른미래당이 되자."

하지만 박주선 전 공동대표와 김동철 의원 등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이념 논쟁은 더는 의미가 없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동철 의원은 더 나아가 민주평화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너무나 의석수 적고 그래서 이런 정당에게 정권을 맡길 수 있겠느냐. 당의 몸집을, 세를 키워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에 대해 유 전 대표는 가치가 다른 분들과의 통합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래를 모색하겠다고 모였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이번 연찬회는 바른미래당이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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