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단서 붙은 친서

  • 5년 전


그럼 청와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번 친서 의미와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을 짚어보겠습니다.

강지혜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에 답방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죠?

[리포트]
일단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의지를 거듭 밝힌 것에 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짜를 확정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란 단서가 붙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대화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내년 1월로 추진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아직 날짜와 장소도 못 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착상태를 풀지 못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공허한 약속한 그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올해가 가기 전에 답방 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친서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됐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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