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골프장 실종 한국인 추정 시신 1구 인양

◀ 앵커 ▶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강물에 빠져 실종된 한국인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젯밤(26일) 늦게 발견됐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색 이틀째인 어젯밤 10시 40분쯤.

실종된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골프장 강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태국 민관합동 수색팀은 사고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2.5km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가 인양한 시신을 확인한 주 태국 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시신이 실종자 중 한 명으로 보인다"며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5일 오전, 태국 중북부 피사눌룩주의 한 골프장에서 76살과 68살 한국인 남성 2명이 강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사고는 라운딩을 마치고 골프장을 가로지르는 강을 건너기 위해 각각 배우자와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수송선에 오르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뒤따르던 전동카트가 먼저 수송선에 오른 카트를 들이받으면서 해당 카트에 타고 있던 부부가 물에 빠졌고, 사고를 낸 남성이 이들을 구하려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아내만 무사히 구조되고 두 남성은 실종됐습니다.

군경과 민간 구조대원 등 15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 온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 사흘째인 오늘, 시신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반경을 넓혀 남은 한 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