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입 닫고 눈 감을 수 없었다"…이 시대 검사의 자격

  • 5년 전

◀ 앵커 ▶

'소수의견', 조직 내 부조리에 맞서 싸운 용기있는 젊은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보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입니다.

안 검사가 방송사를 찾아서 폭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현직 검사가 부당한 외압을 받은 사실을 MBC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검사로서 상당히 무섭고 위축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검사로서 제대로 이 일을 수행해나가려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국회의원으로부터 압력이라는게 저한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들어오고…"

"실세 국회의원을 수사하는데 검사로서 당당하게 자기가 세운 수사계획대로 당연히 법률상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참고 입을 닫고 눈을 감고 생활을 하면 앞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이 보장이 되거나, 또는 그게 아니더라도 크게 불편이 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제 스스로 제가 검사라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문제제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MBC 에서 공개된 안미현 검사의 폭로에도 검찰은 '강원랜드 수사외압'에 대해 스스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안 검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실은 감출 수 있을지 몰라도 소멸시킬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