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영장 발부…웹하드 수사 확대

  • 6년 전

◀ 앵커 ▶

음란물 유통과 폭행, 엽기 행각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마약 혐의도 일부 시인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진호 씨는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만 내보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뜻으로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지 않겠다는 겁니다.

[변우섭/양진호 씨 변호인]
"영장 심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록에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서류만으로 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5시간 만에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으로 공개된 폭행과 엽기·가혹행위 혐의만 인정하던 양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도 맞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양 씨가 대마초를 구하는 데 내부 직원들을 동원한 정황을 잡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된 양 씨의 혐의는 8가지에 달하지만, 경찰은 앞으로 음란물 유통 관련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미 양 씨가 실소유주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대표와 직원 등 15명을 형사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진호가 음란물 카르텔의 핵심"이라며 "관련 증거를 이미 확보했으며, 본인만 부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외에 다른 웹하드와 이들 사이트에 대량으로 음란물을 올리는 헤비업로더 등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양 씨가 직원들의 휴대폰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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