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 '가결' 한국GM "19일 주총 강행"

  • 6년 전

◀ 앵커 ▶

회사의 연구개발법인 분리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 GM 노조가 80%에 가까운 찬성률로 쟁의를결의했습니다.

한국GM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법인 분리 정당성을 설득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GM 노조원들이 투표함에서 수천 장의 투표용지를 꺼내고, 곧바로 개표작업을 시작합니다.

인천 부평 본사와 창원, 군산공장 등에서 조합원 8천9백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전체 조합원 수 대비 78.2%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 안이 가결됐습니다.

노조가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여서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정해철/한국GM 노조 정책기획실장]
"조합원의 판단을 믿고 그리고 이후에 회사와 맞서서 투쟁해서 이 회사가 잘못 가고있는 것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

노조는 회사가 생산과 연구개발 법인을 분리를 추진하면서 상생을 약속했던 노조와 상의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결국, 앞서 군산공장 폐쇄 때처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기 편하도록 법인을 나누려는 의도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법인 분리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구개발법인 설립은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한국GM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법인 분리의 의도가 불투명하다며 법원에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한국GM 측은 오는 19일 예정대로 주총을 강행한단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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