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북적'…새 '청약 규제' 앞두고 '막차 타기'

  • 6년 전

◀ 앵커 ▶

올 하반기 분양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다음 달부터 청약제도도 바뀔 전망이어서 1주택 보유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의 한 분양아파트 홍보관.

평일 낮 설명회인데도 예비 청약자들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이동준/예비 청약자]
"집을 갖고 있긴 한데 오래돼서요. 실제로 거주하기 위해서 하려고 하기 때문에 (청약 해보려고요.)"

370세대를 분양하는 동두천의 한 모델 하우스에도 기존 아파트에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두 달간 내놓는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 4천 가구.

지난해 1만 7천 가구의 2.6배 수준입니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서울 서초 재건축 아파트 등 분양 인기 지역이 포함돼 있어, 다음 달 청약 규제를 앞두고 1주택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말부터는 분양권과 입주권 소유자도 유주택자로 간주 되고, 1주택자는 청약에 도전하려면 입주일로부터 6개월 내에 지금 사는 집을 팔겠다는 각서를 써야 합니다.

[박원갑/KB 부동산 수석위원]
"앞으로 추첨제 분양 물량에 대해서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을 하기 때문에 유주택자들이 새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막판 청약이 몰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청약 당첨된 1주택자가 각서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이나 분양 취소까지 받게 한다는 계획이어서, 청약 제도 개편 이후 분양 시장 열기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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