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영철 비밀편지 받고 폼페이오 방북취소" / YTN
  • 6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하루 만에 전격 취소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었는데요.

북한에서 온 적대적 내용의 서신 때문이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비핵화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고 느껴져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방북 취소 배경을 두고 북한에서 날아온 편지 때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취소' 트윗 발표 직전인 지난 24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비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사실을 2명의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곧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서신을 보여줬고, 두 사람에게 '이번 방북이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을 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방북 취소를 결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적대적인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 취소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미 중간 선거 전에 '대북 악재'를 먼저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시작된 북한과의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과의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미국이 추가 제재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을 경우 대북 압박 정책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내 매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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