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응급실 의사 폭행…"강력하게 처벌 해야"

  • 6년 전

◀ 앵커 ▶

며칠 전 전북 익산의 한 응급실에서 술을 마신 40대 환자가 의사를 때려 중상을 입혔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는데요.

의사협회까지 나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밤 9시 반쯤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자리에 앉은 의사 옆에서 환자 46살 A 씨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팔과 주먹을 휘두릅니다.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의사는 바닥으로 나동그라지고, A 씨는 이내 의사의 머리채를 잡습니다.

청원경찰이 와서 말려보지만, A 씨는 아랑곳없이 발길질을 해댑니다.

심한 욕설과 함께 의자를 걷어차기도 합니다.

[병원 관계자]
"치료를 해드렸는데, 이걸(손가락 골절)로 입원 요청을 하셨나 봐요. 입원 안 된다 하다가…"

폭행당한 37살 당직 의사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손가락 골절로 응급실에 갔는데 진료하던 의사가 웃음을 보여,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은 좀 취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본인이 다 인정하고 기억하고 있어요."

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응급의료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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