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미리 등록했더니…실종 39분 만에 부모 품에

  • 6년 전

◀ 앵커 ▶

우리나라에서 아동 실종 신고는 한 해 2만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문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신가요?

아동의 지문을 미리 등록해둔 경우엔 보통 잃어버린 지 39분 만에 찾았다고 합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살 유리가 실종될 때 40대였던 아버지는 내후년 일흔이지만 아직도 포기 못 하고 작년에만 전단지 4만 장을 돌렸습니다.

[정원식/실종아동 정유리 아버지]
"바라는 것은 찾는 거죠, 빨리.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찾아야 하는데…"

아동 실종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3시간 안에 못 찾으면 3일, 3일 안에 못 찾으면 3개월이 걸립니다.

아이의 지문과 사진, 부모 연락처를 경찰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지구대 어디서나 확인 가능한 '지문 사전등록제'가 그래서 생겼습니다.

시행한 지 6년.

이 기간, 지문 등록이 안 된 아이는 평균 82시간이 걸렸지만 등록된 아이 400여 명이 평균 39분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이 스마트폰 어플까지 만들어 어디서든 지문 등록이 가능하지만 알고 있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현행 사전등록제가 정한 18세 미만 대상자의 등록률은 42%.

국회엔 4세 미만이라도 지문 등록을 의무화하자는 법안이 발의돼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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