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수사외압' 정면 반박…"관리감독, 총장 직무"

  • 6년 전

◀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수뇌부의 외압 논란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정당한 수사지휘권 행사였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격론이 벌어지며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검찰총장이 개입했다는 어제(15일) 검찰 수사단의 입장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총장은 "검찰권이 바르고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이 나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진퇴 문제 등 거취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수사단과 안미현 검사의 잇단 외압 의혹 폭로 여파로 검찰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검찰 내부통신망에서는 검찰총장과 대검 수뇌부의 지시가 정당했는지 또는 수사단의 폭로가 적절했는지 등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미현 검사에게 전화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인물로 지목된 김후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외압은 없었고 수사를 전폭 지원했는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등 '수사 개입' 파문을 둘러싼 검찰 내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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