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기술장인’을 만나다…취업문 ‘활짝’

  • 8년 전
취업에 강한 이색전공 학생들을 만나보는 주말연속기획 보도.

오늘이 마지막 순서인데요. 시계와 안경, 신발 제작 기술을 익히고 있는 예비 '기술 장인'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행분석기 위를 맨발로 밟고 지나가자, 컴퓨터 화면에 분석 자료가 나타납니다.

학생들은 발에 꼭 맞는 맞춤형 운동화부터 구두까지 직접 디자인하며 창의력을 키웁니다.

학교 인근에 있는 공장에서 신발 생산의 모든 공정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신발 특성화 대학인 이곳은 다른 대학 졸업생들도 다시 입학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지호진 / 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 2학년]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신발에 관심이 생겨 이 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스포츠 용품이나 운동화 축구화에 관심 있고.“

시계를 조립하는 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세한 부품을 조립해 시계의 심장인 ‘동력장치’를 완성합니다.

[조윤식 / 동서울대 시계주얼리학과 2학년]
"톱니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돌아가게 할 때, 그렇게 할 때 가장 기쁨을 느껴요."

“학생들은 시계 주얼리 디자이너나 개발자로 취업하거나 수리공이 되는 등 맞춤형 직무개발이 가능합니다."

꼼꼼히 시력을 검사하고 렌즈를 깎는 학생들.

제대로 만들어 졌는지 안경테에 끼워봅니다.

칼로 렌즈를 다듬고, 줄을 걸면 반무테 안경이 완성됩니다.

33년 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이 학과 학생들은 4천명에 가까운 선배들로부터 취업 과정에 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문성빈 /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3학년]
"안경의 조건을 맞춰야 해요. 광학적 요소도 있고 해부학적 요소도 있고 … 더 좋은, 잘 보이는 안경을 해주고 싶어서."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섬세한 손 기술을 익히는 학생들이 꽁꽁 얼어붙은 구직 시장에서 취업문을 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김건영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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