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 택시기사 4년 새 1.5배 급증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전국의 택시기사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고령의 택시기사가 내는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받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택시기사 75살 A 씨는 포르쉐 등 수억 원의 고급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처음엔 급발진이라 거짓말했지만 조사 결과 조작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의 택시 운전자가 낸 사고는 2011년 2천백여 건, 전체 택시 사고의 11%였지만 4년 뒤인 지난해에는 전체의 21%로 껑충 뛰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운동, 인지 능력 저하가 사고 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택시기사 중 60대 이상은 40%를 넘었습니다.

4년 만에 1.5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울시의 경우는 한 발 더 나아가 60세 이상 택시기사의 비중이 전체의 51%였고, 70세 이상도 9.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력난 탓으로 고령의 은퇴자들이 지속적으로 택시기사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인 택시기사 기준으로 한 달 25일 이상, 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일하고 1시간도 채 쉬지 못하는, 젊은이와 똑같은 고령자의 노동강도도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75세 이상 면허 소지자의 적성검사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였지만 60대에서 70대 초반에 몰려있는 고령의 택시기사를 관리하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올해부터 65세 이상의 버스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받는 '운전적성 정밀 자격유지검사'도 택시기사들은 제외됐습니다.

택시기사의 빠른 고령화 속에 관련 교통사고는 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관리 부실과 안일한 대처로 승객과 기사들의 안전이 위험 받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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